정부는 최근 중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자유학기제의 실시를 법령으로 입법예고하고 2015년에는 전체 중학교의 70%가 2016년에는 100%가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도록 법제화하였다. 교육부 주도로 중학교에서 출발하는 자유학기제는 지역교육청 주도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도 확대 실시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유학기제 제도의 핵심은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수업이외의 시간을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또는 관심 있는 분야나 활동들을 찾게 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학교 내에서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제도의 취지와 결과는 무색해질 것이다.

  모든 교사가 진로 전문가가 아니다. 학교에 있는 구성원들을 총동원한 것보다 훨씬 많은 직업과 그와 관련된 활동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개발하고 운영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와 역할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아울러 학원장들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들을 기반으로 주도적으로 자유학기제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신들의 학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학교에 보급하고 이를 많은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교육은 상생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그 상생의 시작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설정하고 학교와 지역사회, 더 좁히면 학교 밖 교육전문가인 학원장에게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대한 동반자 자격을 부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학생들의 진로를 고민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