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입시철이자 자기속개서(이하 자소서) 작성시즌입니다. 사실 자소서는 이미 작성되어야 했지만, 70%이상 수험생들은 9월 5일경부터 기한이 닥쳐서 작성하곤 하지요. 자소서 작성을 앞두고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특목/자사고의 자기주도학습전형과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은 학생부 -> 자소서-> 면접 으로 이어지는 입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먼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는 작성 주체가 학교 선생님들로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결과의 기록물입니다. 따라서 학생은 학교생활에 충실하여 선생님과의 관계가 원만해야 하고 중간,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등의 교과영역 내신 실력 향상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교내대회,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 등 소위 교과외 활동(비교과 활동)을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너무 기획적으로 짜 맞추기를 하는 활동 보다는 입학사정관들에게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충실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라면 충분하다는 사실입니다. 진로희망사항은 바뀔수도 있고 성적도 조금 못 미칠수 있고 화려한 스펙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입학사정관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니 적극성,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부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다음으로 자소서는 대입의 경우 1 ~ 3번이 대교협 공통항목으로 모두 같고 4번 선택항목이 조금씩 다른데 거의 진학동기, 입학후 학습계획, 졸업후 진로계획, 어려움극복 사례, 독서활동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소서는 학생부 결과 기록을 학생의 입장에서 각 항목별 활동에 대한 동기 -> 과정 -> 결과 -> 결과후 나의변화를 기본틀로 작성하면 됩니다. 다시말해, 학교활동에 대해 학생이 본인을 설명하는 형식이 되는 셈이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1. 학생부 기록의 나열
2. 문항별 같은 내용의 반복
3. 자기 자랑 및 본인 스스로 본인을 평가하는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항목별로 보면, 보통 1~3번을 작성하고 4번 선택항목을 작성하는데 그러다보면 4번 항목에서 앞 번호의 내용이 반복되어 작성 자체가 어려워질수 있습니다. 사실  2014년까지만 해도 4번 지원동기가 1번 항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4번부터 작성하는 것이 작성을 용이하게 해주고 바람직합니다.

4번에서는 지원동기와 학습계획 등을 작성하게 되는데, 사실 이 항목이 지원학과 교수님들께서 흥미있게 주목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4번은 진학희망대학 희망학과 홈페이지의 내용을 숙지하고 본인이 학교생활 중 어떤 시점에서 지원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해당학교의 어떤 점이 좋아 지원하게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1번은 학업역량에 관한 항목으로 자기주도학습과 심화학습, R&E 활동 등을 통해 본인이 갖추고 있는 학습능력을 기록해야 합니다. 당연히 지원학과와 관련된 학생부 교과에 대한 좋은 성적과 담당선생님의 세특 기록사항, 독서활동 등을 토대로 작성하는 편이 좋습니다.

2번은 학교생활의 충실성을 확인하는 항목으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 기록을 중심으로 본인의 활동 역량을 소개하면 되는데, 3개이내 활동 1500자 이내 이므로 자신의 희망전공과 관련된 활동, 사고의 깊이, 지식의 확장 활동, 다양성과 관계된 활동 등을 위주로 적되 3개 활동을 500자씩 나누어 작성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3번은 배려, 나눔, 갈등관리, 협력등 인성영역에 관해 소개하는 항목입니다. 창체나 교내대회 등을 통해 나타난 본인의 리더십과 봉사정신 등을 중심으로 기술하는데, 공동발표수업, 수행평가, R&E, 전공관련 과제연구, 교내축제, 행사준비 등의 내용을 감안하여 작성하면 됩니다. 그리고 갈등관리와 협력 중에서는 협력을 통한 화해와 통합의 리더십이 더 추천해줄만한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자소서를 작성할때는 먼저 항목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학생부를 분석하여 문항별로 활동들을 재배치하고 그 활동을 동기, 과정, 결과, 결과후 변화 등의 구성으로 생각을 정리한 후 작성을 하되 집중하여 1~2일 이내에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후 진행되는 면접에서 입학담당관이 만나보고 싶은 학생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은 자소서 작성 시점에서 시작해야 하며, 논술준비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면접은 비슷한 성적과 학생부, 자소서의 내용에서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 평가요소가 됩니다.

면접은 학생부의 결과기록과 자소서의 과정과 결과후 소감에 대한 기록물을 토대로 사실 진위여부를 가리고 글로 표현되지 못한 학생의 숨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면접관은 그 역량을 찾아내는 전형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소서와 학생부의 내용 숙지를 기본으로 발표시 어투, 표정, 속도, 동작 등을 고려하여 충분한 준비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리는 당부는 대학입시에 있어서 수시 올인도 좋지만, 수시 최저와 정시를 염두에 두는 학생이라면, 정신을 가다듬고 수능준비에 다시 몰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