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서울대가 발표한 2016학년도 학생부 종합 전형 안내를 기반으로 수험생 및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고자 본 기사를 준비한다.

  서울대는 안내서를 통하여 지향하고 있는 인재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학교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 학교생활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

  -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수 있는 자질을 지닌 학생

  - 다양한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지닌 학생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과 공동체 의식을 가진 학생

  위와 같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장차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정량화된 수치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나 하나의 인격체로 파악하고자 한다고 한다.

  서울대 수시모집의 특징은 모든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된다는 것이다.  지역균형선발전형, 일반전형 그리고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정원 외 전형)의 3가지 전형 모두 수학능력시험을 반영하지만 이는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학업성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교과활동까지를 학생선발의 도구로 삼아서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발전 가능성을 검토해보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다수의 평가자에 의한 다단계 평가 시스템 운영

  먼저 서류평가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종합해서 평가하는 과정인데, 학생이 제출한 서류는 복수의 입학사정관과 각 단과대학의 교수님들로 구성된 110명의 위촉입학사정관들이 선발과정에 참여한다고 한다. 각 평가 단계별로 다수의 평가자가 참여하므로 개인의 주관에 따라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대는 5단계의 평가 과정을 거치며 각각 다른 전임입학사정관과 각 단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위촉입학사정관이 참여한다.

  다양한 요소와 정성적 평가기준이 반영된 학업성취도 평가를 기반으로 한 학업능력평가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부분은 우수한 학업능력이다. 그런데 우수한 학업능력이 반드시 교과성적, 다시 말해 산출된 점수와 등급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서울대의 고민과 그 해결방법이 보인다. 다시 말해, 많은 학생들이 이수한 과목의 1등급 점수와 소수의 학생이 선택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한 결과를 수치상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 정신과 호기심을 반영한 정성적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성적을 높이기 위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지양하고 본인의 적성소질과 희망진로에 관련된 일관된 교과활동을 더 높이 인정하겠다는 학교의 의지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한 교과별 학습활동 내용 파악

  늘 반복되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된 교재와 수업방식(토론, 발표 등), 과제 수행 내용 등을 통해 학생이 교과수업에서 학습한 내용과 수준을 파악하여 이를 학생선발의 주요한 부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기재하는 것은 교사의 몫이다. 결국 학생부 종합전형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학업능력, 독서활동, 글쓰기, 탐구/연구활동, 실험수업, 교내 대회 참여 등 다양한 학습경험을 해야 하는 것과 동반하여 담당 선생님들의 꼼꼼하고 명확한

학생부기재도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

  교사 및 학교의 역할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서류평가를 살펴보면 학업능력지적 성취, 지적 호기심, 자기주도성, 적극성, 열정 그리고 개인적 특성 및 학업외 소양 등을 평가를 위해  학생부, 자기소개서/추천서가 활용되는 것은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자료는 학생이 만들어 놓은 결과이다. 교과관련 성취수준, 교내상,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 대부분이 학생이 만드는 자료이다. 그런데 교사 및 학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재, 학교소개자료 (교과개설현황 / 교내 시상현환 / 학내 프로그램 개설현황) 그리고 학생부에 기재되는 활동에 대한 학교규칙 등이다. 예를 들어 교내대회에 참여하기만 하여도 기록하는 경우와 상을 받아야만 기록하는 경우 학생에게는 교내대회에 참여하기만 해도 기록하는 쪽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학생 스스로 어떤 일관된 활동을 위해 준비하고 도전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사에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전형을 심층분석하며 다음 기사에 면접에 대한 부분을 다루도록 한다. 서울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하여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