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바래지 않는 그림'을 출간했다.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를 쓰는 것을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이미 세상에 대한 다양한 감상과 생각을 각자의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자신의 감상과 생각을 글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지는 몰라도 시를 쓰는 데는 자격이 없다. 

'바래지 않는 그림'은 '마음속 섬 하나' 이후 두 번째 시집으로 백만섭 시인은 삶을 견뎌 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상에서의 깨달음을 시로 승화했다. 시인은 노년의 삶을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로 표현함과 동시에 지금까지의 경험을 성숙한 단어로 풀어냈다. 

세간에서는 나이가 들면 정서보다는 신념이, 이해보다는 자기 주장이 강해진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의 시에서는 담백하고 순순한 감성이 느껴진다. 그는 시를 통해 자신의 생애를 되돌아보며 노년의 성숙은 집착과 번뇌를 다 버리는 것이 아닌, 버림 자체를 성찰하는 것에 있다는 점을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바래지 않는 그림'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6·25 전쟁을 시작으로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까지 그가 인생을 통찰한 내용이 담겼다. 남은 시간을 아까워하기보단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하루하루를 사유함으로써 인생을 대하는 노련함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바래지 않는 그림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 및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