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프로그램이 진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스케치북에 물감, 색연필 등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전부였다고 하면 얼마 전까지 SNS를 뜨겁게 달궜던 3D펜이 수업으로 등장하고, 조립해서 진열해두기 바빴던 로봇은 조그맣게 변해 아이들이 원하는 동작을 구현한다. 그 외에도 조립한 로봇이 직접 움직이거나 주변의 사물을 디자인 하고, 다양한 소재의 주제를 가진 보드게임도 등장했다.

 우선, 3D펜은 3D프린터의 원리로 개발이 되었다. 처음 상용화 된 3D펜은 ‘쓰리 두들러 (3Doodler)이다. 장난감 개발자인 맥스웰 보그와 MIT출신 피더 딜워스가 2010년 세운 워블웍스의 첫 번째 제품이 바로 쓰리 두들러였다. 이들은 사용하고 있던 3D프린터가 오작동하여 쪼개져 나온 결과물을 접붙일 방법을 찾다가 3D펜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펜에 가깝게 만들어진 3D펜 릭스(LIX)와 플라스틱이 아닌 다른 재료를 쓰는 크레오팝 등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방과후에서 알려진 업체 중 하나인 펜톡은 3D펜 창의융합교실 혹은 3D펜 크리에이티브교실 등의 이름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학년과 실력에 맞게 제작되어있는 교재와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교구 덕분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코딩로봇이다. 이는 쉬운 코딩과 복잡한 코딩을 통합하고 낙서와 그리기를 이용한 로봇교육 프로그램이다. 조그만 로봇은 다섯 개의 색깔 센터 중 하나라도 색을 보지 않으면 가만히 있는다. 하지만 어두운 바닥이나 검은 종이 위에 올려 두면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마트기기, 직접 그린 그림, 프린터 된 종이 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코딩로봇 중에서 현재 방과후로 출강되고 있는 SJC의 코딩교실 오조봇은 코딩로봇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작고 귀엽게 만들어졌으며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인해 아이들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 외에도 기존의 보드게임에 교육적인 요소를 반영하여 아이들의 심리, 인성, 행동 발달에 초점을 맞춘 테스트온의 두뇌학습 보드게임과 기존 초등학교 미술과목에서 보기 어려웠던 실용성과 디자인을 접목한 디자인톡톡(아이크레), 기존의 조립 위주의 카이로봇을 위에 언급한 코딩을 이용하여 로봇을 직접 교육하는 카이맥스 등은 아이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개발하고 진로, 적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