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를 동시에 습득하는 유아교육기관 급증 본 매체는 기획의도에 따라 유아시기부터 다민족 국가 진입을 위한 ‘웰컴 문화 확산’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집중 취재하기 시작하면서 한 가지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많은 이민족이 한국 국민이 되는 것과 한국 국민이 세계적인 인재가 되는 측면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함께 알아가야 진정한 웰컴 문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시도된 적이 없었지만, 저출산과 노동인구 해결을 위한 이민정책이 확산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다민족 사회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양방향 ‘웰컴 문화’의 확산을 시도하고 있는 교육기관이 늘어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교육과 문화를 만드는 울산 은성유치원, 다국어 교육의 깃발을 꽂다
셔틀버스에서 내린 원생과 교사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다국어로
취재진의 동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생들끼리 다국어로 인사하는 모습이 마치 외국인 학교를 방문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Q 1) 한국의 유아교육기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이네요. 3년 전부터 다국어 동시 말하기를 유아교육에 접목한 이유가 무척 궁금합니다. A 1) 6-7세 뇌 발달이 80% 이상이 완성되는 시기에 무슨 내용으로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독서와 체육 그리고 음악 중심의 예능과 주산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구성했다. 특히나 다국어 동시 말하기는 같은 의미의 다른 나라 언어를 동시에 습득하면서 언어영역의 뇌 발달을 모국어보다 30%이상 향상되기 때문에 모방능력이 탁월한 유아시기가 적합하다.
Q 2) 3년째 다국어 동시 말하기를 해본 효과에 대해 궁금합니다. A 2) 3년간 3개국어를 동시에 모방하듯이 놀이처럼 익히고 어떤 상황에서 생활언어처럼 사용하도록 교육을 하다 보니, 같은 표현을 자주 모방하니 발음이 유창해지고 놀이처럼 여기니 새로운 표현을 쉽게 습득하는 효과가 있다. 상황에 따라 다국어를 생활언어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국어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이 향상되니 의사소통의 유창성.언어에 대한 높은 민감성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Q 3) 다민족으로 변화하는 대한민국,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방향이 무엇일까요? A 3) 다민족 국가의 전환은 불가피하고, 원생의 구성비율도 다양해지면서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존중해주고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여길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주유치원, 다국어 동시 말하기로 국제도시의 자부심을 담다
취재진은 원내 계단을 오르며 다국어를 말하고 선생님을 보며 자연스럽게 다국어로 인사를 하는 원생들의 모습이 조금 익숙해졌다. 영어로 말하면 중국어로 대답하고 스페인어로 물으면 영어로 대답하는 신기한 모습은 여전히 적응이 어려웠다.
Q 1) 인천지역은 국제도시라는 상징성 때문에 더욱 다문화 사회
A 1) 단일민족으로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온 게 엊그제 같다. 이제는 다민족으로 새로운 국가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을 버리고 글로벌 시대에 맞게 유아기 때부터 다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살 수 있도록 다문화(다국어)활동, 원어민과 함께 하는 체육활동, 다국어테마여행 등의 활동을 하며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주고 있다.
Q 2) 다국어 동시 말하기 교육을 3년 이상 진행하신 걸로 압니다. 원생들이 다국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A 2) 실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원에 중국에서 온 아이들이 많은데 중국어를 창피하다고 사용하지 않던 아이가 원에 와서 중국어를 배우니 자부심을 갖고 좋아한다고 부모님이 고맙다고 했다. 부모님이 모두 중국인이고 아이가 중국어밖에 못하는데, 원의 친구들이 중국어로 말을 걸어주고 한국어도 알려주자 잘 적응을 했다. 서로 다양한 언어를 놀이처럼 생활속에서 사용하면서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놀랍다.
Q 3) 유아교육기관에서 원생들에게 다국어 동시 말하기를 경험하면 어떤 도움이 될까요? A 3) 미국에 아들과 딸을 보러 자주 간다. 우연히 한국인 택시를 타면서 사연을 듣게 되었는데, 강남에서 살다가 아파트를 처분하고 미국으로 왔지만, 영어가 안되니 한국보다 저 좁은 미국생활이 되었고 어느 덧 60이 되었다고 하더라. 유아기부터 다국어를 하게 되면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신감을 갖게 되며 이러한 경험은 어느 나라에 가든지 생존과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해어린이집, 다국어로 생활 속 다문화를 만들어가다. 국악과 다국어,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큰소리 리듬읽기로 시작된 다국어 무대는 마치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리듯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다. 4개국 언어의 소리를 같은 의미의 문장을 동시에 말하며 연결하는 모습이 동시통역을 하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Q 1) 선생님이 다국어 전문강사가 아닌데, 2년간 지속하면서 선생님들이 과연 다국어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A 1) 다국어 동시 말하기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는 ‘영어도 어렵다’고 생각하던
선생님들인데, 지금은 원생들과 학부모에게 자연스럽게 다국어로 말을 하고 있다. 선생님들 스스로가 자주 사용하다 보니
Q 2) 서울.경기가 아닌 지방에서 다국어에 대한 학부모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 A 2) 지방이든 수도권이든 부모의 마음은 같다. 오히려 지방이기에 더 많은 다민족을 접하기 때문에 다국어에 대한 반응이 오히려 뜨겁다. 이런 이유로 처음 다국어 동시 말하기 프로그램을 시작했을 때,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격려가 있었다. 지금은 자녀들과 함께 다국어를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23년 5월 17일 [다국어 동시 말하기 유대인을 넘다, 저자 설명회]를 갖고 나서 더욱 관심을 보이면서 자녀들이 다국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면 원으로 전화를 해서 자랑하느라 수다쟁이가 되는 게 일상이다.
Q 3) 교육의 주체인 원생들은 다국어를 어떻게 생각하나? A 3) 솔직히 기존의 모든 외국어 방식과 다르게 놀이와 생활 속에서 다국어를 지속적으로 1만번이상 자연스럽게 말하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보니, 얘들이 놀고 있는지 다국어를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정말 많다. 친구들과 놀면서 모국어가 향상되듯이 우리 친구들이 다국어를 교구처럼 놀이를 하면서 입에서 가지고 노는 모습이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처음 1년차때는 다국어 문장들이 무슨 의미인지 알든 모르던 마구 놀이와 모방을 하면서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 같더니 2년차때가 되니, 상황에 맞는 다국어 표현을 하기 시작하더라. 이게 언어의 본질이구나 싶었다. 여전히 원생들은 아무렇지 않게 다국어를 모방하고 있고 상황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다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