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포털 사이트 D사, 2003년 12월 포털사이트 N사에서는 온라인 카페 서비스를 오픈하여 온라인 유저들의 사이버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공통의 관심사와 목적을 가진 획기적인 커뮤니티로 차츰 성장하였고, 현재는 수많은 카페와 회원 수, 게시글 수를 기록하며 당시 최고의 SNS로 자리매김 하였다. 특히 지식인, 블로그와 함께 온라인 홍보가 집중 되는 매체로 자리 잡으며 많은 업체들의 광고와 홍보가 성행하게 되었다.
이 '카페'라는 매체가 온라인 광고, 홍보 진행 시 빠지지 않고 포함되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대형 포털 사이트의 많은 회원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고, 포털에서 제공하는 채널로 기본적으로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매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깔려있었기 때문에 광고나 홍보를 진행할 때 많은 유저들에게 접근하기가 용이했다. 또한, 공통된 관심사와 주제에 호응하며 보다 필터링 된 유저들이 모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확실한 타겟팅이 가능했다. 더불어 유저들의 활발한 참여까지 유도할 수 있어서 공구나 이벤트 참여 등에 좀 더 수월했다.
그리고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인 의지로 카페라는 채널에 가입을 했기 때문에 해당 카페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수용할 자세를 갖추고 있었기에 광고나 홍보 컨텐츠를 올려도 유저들에게 쉬이 도달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카페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유저들의 카페 활동과 활동율이 점차 낮아지고, 가입하는 빈도 역시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몇몇 카페를 제외하고는 이벤트나 공구 등의 참여율도 낮아지고 있으며, 더 이상 카페에서의 콘텐츠를 전처럼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한 번의 클릭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ONE-CLICK족의 증가로 가입 조건에 충족하고 덧글, 게시글 등을 작성해야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는 방식 보다는 한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는 편리함을 더욱 선호하게 된다. 이는 유튜브가 점유율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온라인 상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의 성향 변화 역시 줄어드는 카페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 폐쇄적이기 보다는 개방적인 것을 원하고 실시간 정보 교류와 소통을 원하게 되었다. 특히 온라인 카페에서 유저들의 활동이 줄어 든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검증되지 않은 허위, 과대 내용이 포함된 광고, 홍보 콘텐츠의 범람과 그것을 묵인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카페 운영진들의 안일한 태도가 한몫 했다.
물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커뮤니티에 결속 강화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카페들도 여전히 많다. 하지만 유저들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본인들의 광고 상품만 판매하고 수익만 내려는 일부 몰지각한 운영진들로 인하여 온라인 카페의 본질이, 특징이 점점 희석되어져 가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3주간 온라인 카페의 허와 실을 살펴보면서 유익한 카페와 피해야 할 카페를 자세하게 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