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시입학전형이 9월9일부터 시작된다. 대학입학정원의 약 67%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기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높은 관심 속에 각자 전략을 세우는 데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 수시입학전형 중 학생의 전인적인 학교활동을 반영하여 이를 입학에 활용하는 방식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교과 및 비교과 활동 전반을 검토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교과성적 뿐만 아니라 진로, 독서, 봉사, 창의적체험활동 등의 비교과활동이 계량화되고 정성적 평가 등으로 반영되는 것이다. 비교과전문교육기관인 글로벌코칭교육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수시입학을 돕기 위해 개설한 자기소개서특강에서 만난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생부 기재사항이 입학사정관을 움직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한 학생이 거의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학생부는 학생의 학교생활의 전반이 기록된 일종의 개인역사서이다. 이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교과성적이 주가 되는 것보다 학생의 진로적성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한국융합인재개발원의 이강석 대표는 강조한다. 이 대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학생부기재사항'이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학생부기재사항은 학교활동을 통해서 생긴 결과를 말하며 이를 엮어내는 도구는 '진로적성'이라는 것이다.

  진로적성은 자유학기제의 출발점이기도 한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동안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평가의 부담에서 벗어나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여 학생 자신의 적성소질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진로를 설정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제도이다. 자유학기제 도입을 위해 학교에서는 다양한 동아리나 외부 협력기관들과의 협업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활동의 출발점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편이다.

  진로적성검사 전문도구인 와이드미진로적성검사(http://academy.wideme.org) 운영실무 책임자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소질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가 어떤 학과와 직업과 연계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도 적다고 한다. 이 운영실무책임자는 2016학년도 수시대학입학정보박람회 적성검사실을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설명하였다.

  본 기자가 취재를 통하여 살펴본 바도 위의 의견과 다르지 않다. 자유학기제나 학생부종합전형 모두 학생의 적성소질을 기반으로 한 일관된 학교활동이 진로, 진학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하에 진행되어야 그 성과가 학생에게 행복한 학교생활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소질을 찾아 행복한 마음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이러한 과정들이 학생부에 반영되어 진학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가 자리잡히길 기대한다.